땅은 마르고 달은 핏빛으로 물든 말법(末法)의 난세. 막부의 영지는 바닥났고, 명예 대신 살아남기 위한 계략만이 판치는 세계다.
군사력은 있으나 재정이 바닥난 무가 정권. 실권자 사쿠야는 무사들의 폭동을 막기 위해 조정의 영지를 무력 강탈할 전면전을 일부러 유도한다.
부(富)와 주술은 있으나 군대가 없는 공가 세력. 흑막 치요는 막부의 내분 공멸을 노리며, 유폐된 카구야는 은밀히 양측의 동시 파멸을 설계한다.
권력 공백을 틈타 새 시대를 열려는 라이조의 아쿠토 무리, 그리고 대가에 따라 균형을 흔드는 아자미의 용병단이 난세의 세 번째 축을 이룬다.